구미 주점 여주인 살인범 4시간 만에 검거

입력 2017-10-16 00:05:00

"밀린 여관비 내려 범행" 자백

여성 혼자 운영하는 주점에 들어가 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후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살인 피의자가 경찰의 수사개시 4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구미경찰서는 13일 오후 5시 20분쯤 칠곡군 석적면 한 도로에서 구미 원평동 주점 여주인 강도살인 혐의로 A(32)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구미시 원평동 한 주점에 들어가 업주 B(60)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후 신용카드와 차량을 빼앗아 날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숨진 B씨는 이날 오후 1시 7분쯤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연락이 안 된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주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피해자 차량 움직임 여부와 주변 CCTV 자료 분석을 통해 다른 사람 명의로 된 피해자 차량번호를 확인했고, 이후 112지령실과 공조 수사를 통해 4시간 10분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여관 생활을 하며 생활고에 지쳤다. 여관비가 많이 밀렸는데 범행 당일 여관비를 주기로 약속한 날이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구미경찰서 이봉철 형사과장은 "범행 현장에서 A씨가 피운 담배꽁초와 족적을 확인했고, A씨의 주거지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와 마스크, 테이프, 모자 등 증거품을 확보했다.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업소를 노린 계획적 범행으로 추정된다"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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