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1일 개교하는 한울안중학교는 대구 최초의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다. 이곳의 교육과정은 진로 교육, 예체능 활동, 체험학습 등 대안 교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원불교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중학교인 만큼 학교법인 차원에서의 관심도 많다. 한울안중이 내년부터 펼치게 될 인성교육과 학생 활동 중심의 교육 과정 등을 면면이 들여다봤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개별 교육
한울안중은 한 학년에 20명 정원인 작은 규모의 학교다. 이 때문에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돌보는 개별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한울안중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한다. 또 학습을 강요하지 않고, 배움과 성장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격려해주는 '기다림의 교육'을 실천한다.
학교생활은 담임교사가 중심이 돼 전 교사가 학생 생활 전반을 지도하는 '생활 교육 책임제'로 운영된다. 교사와 학생 간 결연을 하고 '관계 형성' '사랑 나누기' 활동 등이 이루어진다. 기숙사 생활을 통해 일상에서 배려하는 삶을 익히도록 학생 개별 지도에 힘쓸 계획이다.
한울안중에서는 충분한 체험학습으로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 도보답사, 소록도 봉사활동, 해외이동수업, 주제별 프로젝트학습 등은 한울안중이 자신 있게 내세우는 체험활동이다. 이를 통해 무기력과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꿈과 끼, 감성을 일깨워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자아존중감을 높이고자 한다.
자율 선택형 방과 후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적성을 배려한 과정이 열린다. 교과반은 물론 스포츠 강좌, 미술(서각, 서예, 벽화 그리기), 1인 1악기 연주, 사진, 영상, 연극, 뮤지컬, 제과제빵, 바리스타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울안중 관계자는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정규 교과 시간에 학습하지 못한 잠재적 능력과 특기를 신장시키고, 지덕체기(智德體技)를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한울안중의 수업 역시 원코칭, 독서토론, 배움공동체 등 활동과 표현을 중심으로 한 '협력 중심교육'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한울안중은 항상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또 학교와 관계되는 사안이라면 크든 작든 학교 구성원 전체 의사를 반영하는 등 모든 의사결정이 민주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한울안중은 '학생 자치회' '교사다모임' '학부모회'를 상설 기구로 둘 계획이다.
함께 결정해야 할 학교 활동과 생활규칙이 있다면 전교생과 모든 교사가 참석하는 공동체 회의에서 결정한다. 학교 운영에 관한 내용 역시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전체 가족회의'를 통해 논의한다. 회의는 각 단체 대표가 모여 진행하며, 구성원 모두는 동등하게 한 표씩 투표권을 갖게 된다.
◆함께 정겹게 사는 사회 이바지
청소년기는 짜증, 우울, 기쁨, 행복 등 마음(감정) 변화의 기복이 심한 시기다. 이 시기를 잘 견디지 못하면 부모와 갈등을 빚거나 학교생활 및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한울안중에서는 자신의 마음과 감정이 일어나는 이유를 알며, 그것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이른바 '마음공부'를 강조한다.
마음공부를 통해 자기를 있는 모습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변화가 이루어진다.
한울안중 관계자는 "마음공부를 통해 나도 이롭고 너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 정신을 함양하면 자연스럽게 자기 성찰을 하게 된다. 한울안중 교육을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을 양성해 함께 어우러져 정겹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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