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국립대구박물관<9월 9일~12월 3일>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시기에 와서는 무엇보다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신체를 억압하던 의복 대신 새로운 형태의 복식이 등장했다. 남성의 의복 또한 실용적이고 단순한 방향으로 변화하였는데, 이러한 현대적 의복 디자인에서 단추는 실루엣을 살리거나 옷의 균형을 잡는 중요한 구성요소가 되었다. 특히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은 단추를 매력적인 소재로 여기면서, 예술적 단추를 제작하였다. 작품 단추들은 예술가들의 내면과 사상을 반영한 중요한 표현의 매체가 되었고,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이라는 현대적 가치를 마련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20세기 초 전성기를 누린 예술 양식은 바로 아르데코(Art deco)이다. 아르데코라는 말은 1925년 파리에서 개최된 박람회를 계기로 등장했다. 당시 파리박람회를 '아르데코'로 줄여 불렀기 때문에 이후에는 이 박람회가 지향하던 현대적인 미술과 디자인을 총칭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아르데코 양식은 모더니즘을 기준으로 기능성과 단순성을 추구했다.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표현이 특징이며, 현대적 속도감이 배어 나오는 매끄러운 선을 선호했다. 아르데코 스타일의 작품들은 형태에 있어서 단순하면서도 기하학적이고, 직선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며, 또한 색채에 있어서 강렬한 원색이나 흑백, 또는 금'은색 등을 주로 사용했다.
아르데코의 영향으로 1920년대 유행한 패션을 흔히 데코 패션이라고도 부르는데,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최초의 프랑스 디자이너 폴 푸아레의 영향으로 가터 형태의 재미난 여자 단추도 생겨났다. 여기에는 헤어스타일도 포함되어 있다. 긴 머리 대신 짧고 기하학적인 단발머리가 유행하였고, 짧은 치마를 통해 전쟁이 끝나고 여유와 발랄한 시대를 즐기는 현대 여성들의 모습이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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