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시각디자인학과 '창의인재 디자이너스데이' 행사

입력 2017-10-15 19:20:32

'졸업작품전+기업 리크루팅' 취업 새 트렌드

영남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이 졸업작품전시회에 참가한 기업 실무자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이 졸업작품전시회에 참가한 기업 실무자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디자인 전문업체 10여 곳 참여…매년 5명 내외 채용 결실

영남대 시각디자인학과(학과장 김해태)의 졸업작품전시회가 기업의 채용 리크루팅과 동시에 진행되며 새로운 채용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화제다.

지난 10~1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영남대 시각디자인학과의 '2017 예비디자이너를 위한 창의인재 리쿠르팅 디자이너스데이(D;day)'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졸업을 앞둔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들의 졸업작품전시회로 ㈜메츠HID(대표 황기철), DN(대표 장수범), ㈜잭스브랜딩(대표 송제익), Westwing(대표 최순흠), 아이엔디그룹(대표 강건우) 등 디자인 전문기업 10여 개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브랜딩 및 콘텐츠 디자인 전문기업인 ㈜잭스브랜딩은 이번 행사에서 영남대 학생 2명의 채용을 확정하는 등 일부 학생은 취업에도 성공했다. 취업이 어려운 예능계열 학생들에게는 졸업작품전시회가 또 하나의 취업기회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잭스브랜딩 송제익 대표는 "학생들의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보니, 생각 이상으로 창의성과 완성도가 뛰어났다. 더 많은 인재들을 채용하고 싶었지만, 웹툰 제작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가진 학생 2명을 채용하기로 했다"면서 "디자이너로서의 기본기도 탄탄하고, 작품의 결과물도 우수해 실무에 바로 투입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취업에 성공한 영남대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 장인호(24) 씨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원하던 회사에 취업이 돼 기쁘다"면서 "만화를 웹툰으로 제작하는 리메이킹 분야에 관심이 많다. 실무를 하며 전문적인 작업 영역에 대한 실력을 쌓아 만화 제작 전 과정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4년째 열리고 있는 'D;day' 행사는 학생과 기업 간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줄 뿐 아니라 학과 교수들이 각 회사 대표와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 현장에서의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한다. 또한 학생들에게도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와 지역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유망기업의 실무와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업체 대표 특강을 개최하고, 해당 기업들이 'D;day'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 덕분에 매년 5명 내외의 학생들이 행사 현장에서 취업이 결정되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행사를 총괄한 김해태 학과장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졸업작품전을 통해 4년간 갈고닦은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선보임과 동시에, 학생들 스스로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취업과 미래에 대해 설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라며 "참여한 기업과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채용은 물론, 재학생 현장실습과 인턴십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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