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트의 화살처럼, 사랑이 활활…예천세계활축제 16일까지

입력 2017-10-14 00:05:01

숲 속에 동물 모형 입체 표적 설치…5대5 활 서바이벌 첫날부터 인기

'제3회 예천세계활축제'가 13일 오후 몽골,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폴란드 등 20개국 30여 명의 글로벌 활 시연단이 이끄는 거리 행진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예천군 한천체육공원과 남산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남산 활사냥 체험과 키르기스스탄 곡예 활쏘기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예천군과 매일신문이 주최하는 '제3회 예천세계활축제'가 13일 예천군 예천읍 남본리 한천체육공원 일대에서 개막했다.

'큐피트의 화살'이란 주제로 16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는 가족, 연인과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전국 최대 규모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특히 숲 속을 누비며 동물 모형의 입체표적을 설치해 활을 쏘아 맞히면 동물소리가 나는 활사냥 체험을 비롯해 5대 5 토너먼트 방식으로 특수제작된 안전한 화살을 상대방에게 쏘아 생존 경쟁을 벌이는 활 서바이벌은 개막 첫날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또 개막식을 기념해 열린 거리 퍼레이드는 1천600여 명의 글로벌 시연단과 군민들이 군청부터 행사장까지 구간을 행진하며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아름다운 예천 밤하늘을 장식한 불꽃쇼로 첫날의 대미를 장식했다.

여창환 매일신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예천세계활축제가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활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돼 예천군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활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축제에 참석해주신 많은 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매일신문도 세계 활 문화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4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예천 활은 권영록, 권우갑, 권영학, 권무석 등 수많은 궁장을 배출했고 지금까지 우리나라 전통 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세계 활의 중심 국가 대한민국, 대한민국 활의 요람 예천군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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