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이트벤처스 160억 조성, 창립 7년 이내 기업에 투자
대구 동대구벤처밸리에서 창업한 A사는 최근 사업장을 서울로 옮겼다. 사물인터넷(loT)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업체에 서울의 한 중견회사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긴밀한 협업을 위해 사업장을 서울로 옮길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지역에선 투자금 확보가 수도권보다 어려운 점이 큰 고충"이라고 전했다.
지역 벤처'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을 주 투자 대상으로 하는 전용펀드가 다음 달 대구에 탄생한다.
대구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대구 창업투자사인 '인라이트벤처스(유)'가 최종 선정돼 시와 함께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신규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은 혁신형 창업'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역대 최대인 추경예산 8천억원을 투입한다. 대구에서는 인라이트벤처스가 청년창업 분야에 지원,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인라이트벤처스는 대구시가 지역의 벤처투자 여건을 확충하고자 투자경험이 풍부하고 유망한 수도권 펀드매니저 4명을 섭외해 지난 7월 대구에 탄생시킨 지역 벤처투자사다.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 입주해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대구는 창업프로그램 인프라는 우수한 데 비해 창업투자는 부족해 창업기업이 투자 유치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탈하거나 후속 투자 유치를 못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역 투자사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인라이트벤처스는 다음 달 160억원 이상의 벤처'스타트업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확보한 90억원과 대구시가 향후 4년간 출자하는 60억원 등을 조성, 청년 창업가들을 지원한다.
벤처'스타트업 투자펀드 투자대상은 업력 7년 이내 청년 벤처'창업기업(대표이사 만 39세 이하, 임직원 50% 이상이 만 39세 이하)이다. 펀드 160억원 중 최소 100억원은 대구지역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인라이트벤처스는 투자금 지원뿐 아니라 수도권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후속 투자 연계도 지원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금지원뿐 아니라 많은 투자심사역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창업'벤처기업이 대구로 오도록 할 것"이라며 "민간투자 중심의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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