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성당 30돌, 묵주기도 50만단 봉헌

입력 2017-10-14 00:05:01

16일 본당 설정 기념음악회 개최…22일엔 성모동산 축복식 열어

1990년 12월 24일 제1대 이정추 바오로 신부와 신자들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성 김대건 성당 성전에서 성탄전야 미사를 봉헌하는 모습. 성 김대건 성당 제공
1990년 12월 24일 제1대 이정추 바오로 신부와 신자들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성 김대건 성당 성전에서 성탄전야 미사를 봉헌하는 모습. 성 김대건 성당 제공

성 김대건 성당(주임신부 이상택 리노)은 본당 설정 3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성 김대건 성당은 본당 1층을 리모델링 하는 등 환경정비를 한 것을 비롯해 14일(토)부터 11월 15일(수)까지 '30년 역사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또 22일(일)에는 뒷마당 성모동산(동굴) 축복식, 견진성사, 성경필사본'30년사'묵주기도 50만 단 봉헌, 30주년 기념 영상 상영, 30주년 기념 한마당잔치를 펼친다. 특히 16일(월) 오후 7시 30분에는 본당 설정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날 음악회에는 본당 성가대와 주일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소프라노 린다 박, 테너 김동녘, 피아노 정유원, 오은정 피아노 3중주단 등이 특별 출연해 외국 전례 미사곡, 한국가곡, 오페라 아리아, 실내악 작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최차식 본당 홍보위원장은 "당초 미사 전 성경 통독과 30주년 감사기도문 바치기, 묵주기도 30만 단을 목표로 하였으나,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묵주기도 50만 단으로 목표를 재설정했다"면서 "구역협의회에서는 필사한 성경을 책으로 만들어 봉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 김대건 성당은 범어 성당, 만촌 성당의 신자 수가 늘어 1987년 10월 26일 설정되었다. 설정 당시 성 김대건 성당은 황금 성당 931명, 만촌 성당 849명, 범어 성당 68명 등 모두 1천848명으로 출발하였으며, 현재는 1천663가구 4천451명(교적 기준)으로 성장했다.

본당 건물은 김대건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은 뒤, 조선 제3대 감목 페레올 주교와 다물뤼 신부를 모시고 한국으로 오면서 탔던 목선 라파엘호의 형상에 따라 배 모양으로 지어졌다. 김대건 신부가 고생 끝에 충청도 나바위라는 조그만 신자촌에 도착한 날이 1845년 10월 12일이고, 성 김대건 성당이 설정된 날은 1987년 10월 26일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