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종 소리로 듣는 신라 1000년의 울림

입력 2017-10-14 00:05:01

'2017 신라소리축제-에밀레전' 경주 첨성대 일대서 15일까지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신라 소리축제-에밀레전'이 15일까지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축제 모습. 신라소리축제-에밀레전 조직위원회 제공

통일신라시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7 신라 소리축제-에밀레전'이 15일(일)까지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에밀레전'은 세계 종 가운데 소리가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든 성덕대왕신종의 가치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에밀레전은 세계의 종을 전시하는 주제관을 비롯해 체험과 공연 등으로 펼쳐진다. 지난해에 비해 3배나 커진 주제관에서는 신라시대 범종 모형종과 고려'조선시대 전통 종은 물론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종 500여 개를 전시하고 있다. 에밀레종 표면에 기록된 명문 해석과 문양에 대한 설명, 에밀레종의 특징과 과학성, 주조 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풀이해 놓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대종과 법고'목어'운판 등 불교 관련 사물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에밀레종을 본떠 만든 무게 4t 규모의 모형종을 치며 신라의 소리와 혼을 느껴볼 수 있다. 또 첨단 3D 스캐너와 프린터로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등 문화재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신라 간등회(看燈會)'는 더 화려해졌다. 한국 전통 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을 재현하는 행사로, 대형 거북등과 공작등, 용등, 황룡사 9층 모형탑 등을 비롯한 수십 개 LED등이 경주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행사장에서 신라대종공원까지 1.4㎞에는 은은하게 비추는 청사초롱빛 전통 연등으로 가을 돌담길을 밝힌다.

축제기간 동안 신라 왕과 왕비 옷 입어보기, 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