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북미 간 거센 말싸움이 지속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군사적 해결은 안 된다"면서 "문제를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맨해튼에 있는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 리셉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그동안 한반도에 많은 긴장 상황이 있었지만 이처럼 긴장이 고조된 적이 없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남북 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안되기 때문에 한반도에 영향력을 가진 나라들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역할을 할 수 있고, 유엔도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13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같이 논의할 것"이라면서 "유엔이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 같이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조태열 주유엔 대사 주재로 열린 개천절 리셉션에서 유엔 주재 각국 외교단을 향해 북한이 핵실험과 각종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서 "유엔과 모든 회원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하며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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