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대경연구원 연구위원 "의료 콘셉트 견지하면서 헬스·SW 창업 병행돼야"

입력 2017-10-12 00:05:00

"수성의료지구는 '의료' 콘셉트를 견지하면서 헬스 및 소프트웨어 창업이 어우러진 산업 테스트베드로 조성돼야 합니다. 또 국내외 투자 유치에 필요한 여건이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중장기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최재원 연구위원은 수성의료지구의 키워드를 '최첨단', '고령친화'(특화분야),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세 가지로 제시했다.

최 연구위원은 수성의료지구에 체류형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과 관련, "지역 환자만을 보는 병원은 바람직하지 않고, 수도권 또는 해외에서 환자를 끌고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수성의료지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 비결로 최첨단 인프라와 특화분야 확보를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은 "수성의료지구는 온'오프라인 통합 스마트병원 시스템, 유전자 편집치료, 재생의료 등 첨단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선 관련 서비스 제공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성의료지구 특화분야로 고령친화를 제안했다.

그는 "새롭게 주목받는 '활동적인(Active) 고령층'이 장기간 체류하면서 재활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를 이용한 재활특구 등도 수성의료지구에 조성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의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창업클러스터 구축도 아이디어로 제안했다.

"대구지역에 창업관련 인프라는 많지만 바이오나 헬스케어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수성의료지구를 병원용 시스템부터 건강관리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이르기까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창업을 진흥하는 기업지구로 발전시키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최 연구위원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최첨단 진료 서비스나 기술 개발이 가능한 환경이 갖춰지면 수성의료지구에 투자와 환자가 자연스럽게 몰릴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체류형 의료관광,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창업 등을 연계한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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