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 연간 1억ℓ 와인 생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등 유명
흔히 '와인' 하면 프랑스를 먼저 떠올리지만 이탈리아는 프랑스보다 훨씬 오래된 와인 역사를 지닌 곳이다. 로마 시대부터 3000년의 와인 역사를 지닌 진정한 와인 종주국이다. 피렌체를 중심으로 한 토스카나 지방과 북서부 알프스산맥 아래 자리한 피에몬테 지방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로 손꼽힌다.
이 중 토스카나는 연간 1억ℓ의 와인을 생산하는 가장 대표적인 와인 산지다. 키안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노빌레 디 몬테플차노 등 수많은 종류의 와인이 생산된다. 이탈리아는 품질에 따라 'DOCG' 'DOC' 'IGT' 등의 순서로 와인 등급을 나누고 있다. 토스카나 지역에서는 이탈리아 정부가 보증한 최상급 와인(DOCG) 중 하나인 '브르노넬로 디 몬탈치노'와 낭만적인 와인의 대명사 '키안티', 그리고 역시 최고 등급 와인으로 인증받은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가 유명하다.
이탈리아 와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이 토스카나에서 주로 생산되는 산지오베제(Sangiovese)이다. 라틴어 '쥬피터'(Jove)와 '피'(Sanguis)를 합성한 단어로 '주피터(제우스)의 피'라는 뜻을 지녔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산지오베제로 만드는 대표적인 장기 숙성형 와인이다. 병에 와인을 넣기 전 최소 4년의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는 와인으로, 숙성될수록 좀 더 진하고 부드러운 향과 힘을 보여준다.
몬테풀치아노 지역은 특별히 조합 이름 뒤에 '고결하다'는 뜻의 '노빌레'(Nobile)가 붙는다. 와인 숙성 과정, 저장 방법 등 시(市)의 엄격한 규율을 통과한 조합에 부여되는 명칭이다. 블랙베리, 체리 등 풍성한 과일 향과 오크에서 배어 나오는 중후한 느낌의 담배 향 등이 어우러진 와인으로 오크통에서 최소 2년을 숙성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산 지미냐노와 몬테풀치아노, 몬탈치노 지역을 방문하면 거리 곳곳에서 와인 상점을 만날 수 있으며, 무료 시음이 가능한 곳도 많다. 물론 최상급의 와인을 테이스팅하려면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와이너리를 방문해 와인의 제조 과정을 살펴보고, 드넓은 포도밭을 배경으로 평소 마시기 힘든 최상급 와인을 비교하며 음미해보는 것은 토스카나 여행의 최고 묘미가 될 수 있다.
몬테풀치아노에는 무료로 지하 동굴 와인 저장고를 돌아볼 수 있는 곳도 있다. 굳이 와이너리 투어를 하지 않더라도 간단히 와이너리를 맛볼 수 있다. 줄지어 놓인 오크통과 함께 포도를 짜는 데 사용됐던 물레 등 여러 가지 도구들을 볼 수 있으며, 투어를 마치고 나면 몬테풀치아노 와인 시음 시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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