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주 경북 행정부지사 '자전거 민생탐방'

입력 2017-10-12 00:05:00

큰딸과 함께 추석 연휴 북부 돌아

김장주(사진 오른쪽) 경상북도 부지사가 8일 오전 자전거를 타고 민생탐방을 하는 도중 한 농민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김장주(사진 오른쪽) 경상북도 부지사가 8일 오전 자전거를 타고 민생탐방을 하는 도중 한 농민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가 추석 연휴 중 자전거를 타고 민생탐방에 나선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김 부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였던 8일 큰딸(23)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경북 북부지역을 돌아본 영상을 올렸다. 이날 오전 9시 관사가 있는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출발해 안동, 예천, 상주 경천대까지 50㎞ 구간을 다녔다.

김 부지사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지난 2012년 행정안전부 지역녹색정책관으로 근무할 당시 건설한 도로여서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다. 김 부지사는 사과, 감, 마, 쌀, 양파 농사짓는 농민들을 만나 작황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그는 "올가을이 풍성한 풍년인 줄만 알았는데 사과, 감 등 과수농가들은 수확시기에 내린 6~7차례 우박 때문에 큰 손해를 봤다고 했다"며 "올여름 가뭄과 폭우에 이어 수확시기 우박까지 천재지변으로 인해 많은 농가들이 풍작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또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서 도로 이용객들을 만나 보완할 점 등에 대해서도 경청했다. 김 부지사는 자전거로 달리면 3시간 이내 완주할 거리였지만 도민들의 이야기를 듣느라 상주까지 5시간 이상 걸렸다.

김 부지사는 자전거 민생탐방을 하고 돌아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농가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농가재해보험을 확대하고, 수확철 우박에 따른 피해방지를 위해 보호막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김 부지사는 "이번 민생탐방을 통해 풍년인 줄만 알았던 이번 가을이 경북지역 농민들에게는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북도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추석 연휴 민생탐방을 통해 들은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토대로 농가재해보험 확대, 수확철 우박피해 방지대책 등 경북도가 마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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