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측이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협상 절차에 착수하기로 한 것을 두고 여야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보수 야당이 과거 한미FTA 비준 당시 민주당이 강력히 반대했던 것에 대해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공세를 펴자 더불어민주당은 본질에서 벗어나는 공세로 국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며 역공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지금은 국익에 이득이 되는 것이 뭔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때"라며 "재협상의 결과가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다"고 했다.
'과거 민주당이 FTA를 반대했다'는 야당 공세에 대해서도 그는 "그때 민주당이 지적한 협상의 미진한 면을 이번에 함께 들여다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민주당은 국익우선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했다. 과거 일로 책임론을 언급하는 것은 말꼬리잡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대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번 개정협상이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 돼서 결국 손실이 되는 결말이 되지 않을지 지켜보겠다"며 "지금 여당이 야당 시절일 때 굴욕 협상이라고 주장했던 데 대해서는 과감히 고쳐 나가려는 자세와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재협상은 없다고 하면서 갑자기 변경한 이유가, 정말 무능력한 것이었는지 속인 것인지 정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바른정당도 구두 논평을 통해 "한미FTA가 미국에 대한 '을사늑약', '불평등 협정'이라고 주장했던 자신들의 행동이 틀렸다는 것이 역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3일 국회 출석이 예정돼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겨냥해 "철저히 우리 국익에 맞게 전면전을 펼칠 수 있는 사령탑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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