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해바라기들이 오후한때
아파트 뒤뜰 바람막이 의자에 앉아
주름살 지팡이 짚고 와
몇 가닥 이슬을 튕기는 시간
의자밑 제비꽃들이 들으며 덩달아 웃고 있다
농사만 천직으로 하던 촌로들의 고향
갑자기 도시개발 피켓들고 찾아온 투기꾼들에
어리둥절 땅부자가 돼
아들딸들 집한채씩 사주고
옛땅위에 지어진 아파트에
혼자 사는것이
외롭기도 하고 편안하기도 한
현대판 고려장들
늙으니까 돈도 필요없다고 하면서도
어딘가 자투리 쌈지돈 덕에
살고있으니 다행이다
몇 살때 시집오셨어요 물으면
열일곱 열여덟 쏟아지는 추억담들
남편 바람기, 노름기, 시어머니 매서운 시집살이
숙명으로 견디고
지금은 며느리살이 하는 시대야
신조어를 만든 노인들
15층 아파트가 고향집은 아닌데
여전히 애틋한 추억 못 떠나고
형님 동생 외로운 자리 정들이며
세월이 아름다운 늙은 해바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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