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14개교 총액 8조82억, 18개大에 59.9% 편중 심화
8조원이 넘는 전국 사립대학의 적립금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계명대, 영남대, 대구대 등 18개 대학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9일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사립대학 114개교 누적적립금 총액 8조82억원 가운데 59.9%가 18개 대학교에 쏠려 있었다. 이들 18개 대학은 모두 적립금 1천억원 이상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는 계명대가 당기말 누적 적립금이 2천5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영남대 1천453억원, 대구대 1천236억원 등 순이었다.
전국 대학의 적립금 적립재원을 분석한 결과 상당액이 구체적으로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기타 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재원의 적립금 재원 비율은 무려 31.8%에 달했다.
기부금도 상당액이 적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액의 28.5%인 2천759억원이 기부금에서 적립됐는데, 이는 2016년 4년제 사립대학 전체가 받은 기부금 총액이 4천161억원인 점에 비춰보면 전체 기부금의 66% 이상이 적립된 것이다.
유 의원은 "적립금이 많다는 것은 대학들이 등록금 등 수익 활동에만 치중한 나머지 장학금, 학생복지, 시설투자 등 학생들을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특히 일부 대학이 전체 적립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대학에 대한 적립금 편중 현상과 기부금의 상당액이 적립되는 것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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