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NLCS 진출에 '1승만'…워싱턴, NLDS 2차전서 기사회생

입력 2017-10-08 14:33:52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진출에 1승을 남겼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서 와일드카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8-5로 눌렀다.

 전날 9-5 승리에 이어 안방에서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10∼11일 애리조나의 홈인 애리조나 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1승만 보태면 NLCS에 진출한다.

 다저스는 지난해 NLCS에서 시카고 컵스에 무릎을 꿇었다.

 이보다 앞서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또 다른 NLDS 경기에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워싱턴 내셔널스가 8회 터진 극적인 홈런 2방에 힘입어 리그 중부지구 챔피언 컵스를 6-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날 2안타에 묶여 0-3으로 완패한 워싱턴은 2연패 직전에서 기사회생했다.

 ◇ 다저스 8-5 다이아몬드백스=1-2로 뒤진 4회 다저스가 전세를 뒤집었다.

 안타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다저스는 애리조나 투수 로비 레이의 폭투로 2-2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오스틴 반스를 홈에 불러들여 3-2로 흐름을 바꿨다.

 선발 투수 리치 힐을 4이닝 만에 내리고 '불펜 게임'으로 승부수를 건 다저스는3-2인 5회 말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온 커티스 그랜더슨이 애리조나의 지미 셔피에게서 우전 안타를 빼앗은 뒤 중계 플레이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포사이드가 깨끗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포사이드의 2루 도루로 이어간 1사 2,3루에서 이번에는 반스가 좌익수 쪽으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점수를 6-2로 벌렸다.

 푸이그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6번 포사이드가 5타수 3안타를 쳐 1타점과 3득점을 올렸고,7번 반스가 3타수 2안타에 타점과 득점 2개씩 올렸다.

 최강의 8번 타자 푸이그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하위 타순 세 타자가 안타 8개와 타점과 득점 5개씩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7-2로 앞선 7회 브랜던 드루리에게 3점 홈런을 맞아 7-5로 쫓겼지만,공수교대 후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달아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5회 구원 등판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8회 조기 등판한 마무리 켄리 얀선이 1⅔이닝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다저스는 10일 오전 11시 열리는 NLDS 3차전 선발 투수로 다르빗슈 유를,다이아몬드백스는 잭 그레인키를 각각 예고했다.

 ◇ 워싱턴 6-3 시카고 컵스=1-3으로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8회 말,워싱턴이 브라이스 하퍼의 동점 2점 홈런과 라이언 지머먼의 결승 3점 홈런으로 5점을 뽑아 6-3으로 역전승했다.

 컵스 선발 투수 레스터에게 6이닝 동안 2안타 1점으로 막힌 워싱턴 타선이 8회 대폭발했다.

 선두 대타 애럼 린드가 컵스의 세 번째 투수 칼 에드워즈 주니어를 상대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1루에서 전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슈퍼스타 하퍼가 타석에 들어섰다.

 하퍼는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에드워즈 주니어의 높은 커브를 힘차게 퍼 올려 우측 스탠드에 꽃히는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계속해 앤서니 렌돈의 볼넷,대니얼 머피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2루에서지머먼이 컵스 4번째 구원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에게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워싱턴은 9회 션 두리틀을 마운드에 올려 컵스의 추격을 차단했다.

 양 팀은 이날 홈런 공방전을 펼쳤다.

 워싱턴 3번 타자 렌돈이 1회 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자 곧바로 공수교대 후 컵스 선두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응수했다.

 컵스는 1-1이던 4회 선두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좌선상 2루타에 이은 앤서니 리조의 우월 투런포로 3-1로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0일 오전 5시 컵스의 홈인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NLDS 3차전은 맥스 셔저(워싱턴)와 호세 킨타나(컵스)의 선발 대결로 막을 올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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