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구·공영주차장 묶어 조성…지하 4층·지상 5층 복합 상가
대구시가 작년 11월 화재로 전소된 서문시장 4지구 터 일대에 대규모 복합 상가와 지하주차장, 광장을 짓는 복합 재건축(본지 9월 6일 자 16면 보도) 구상을 공개한다.
대구시는 오는 12일 오전 2지구 상가 5층 회의실에서 1'4지구 상가 소유주를 상대로 설명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지구 상가를 허문 자리와 공터가 된 4지구 터를 합친 자리에 최대 지하 4층, 지상 5층가량 규모 건물 1동 또는 2동을 지을 예정이다. 건물 지하에는 현재 주차타워(600여 대 규모)보다 넓은 1천여 대 규모 주차장을 조성한다.
이런 방침은 화재로 전소된 서문시장 4지구뿐만 아니라 인근 건물까지 재난 피해 가능성을 낮추고 서문시장을 명품시장으로 개선하고자 이번 기회에 복합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 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1지구 상가는 1976년 바로 옆 4지구가 화재로 전소됐을 당시 재건축한 이후 40년째 쓴 노후 건물이다.
대구시 소유의 지상 7층 규모 공영주차장은 철거한 후 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매일 저녁마다 열리는 서문시장 야시장과 버스킹 공연, 서문시장 글로벌 대축제 등의 용도로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공영주차장 철거 및 상가 지하 주차장 조성 비용은 시가 부담한다.
다만 현재 영업 중인 상인 사이에 이견이 있는 만큼 사업을 강행 추진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시가 1지구 상인들을 대상으로 이런 구상을 알렸을 때, 상인 일부는 상권을 일시적으로 옮기는 데 따른 단골고객 이탈 부담과 영업이익 감소, 재건축 후 영업 위치 변경, 4지구 재건축 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특히 1층에 위치한 외향점포(건물 외부에 개별 출입문이 설치된 점포)에서 접근성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또 다른 상인들은 상권 개선과 재난에 대한 안전 확보, 신규 고객 유입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1'4지구 상인에게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소유주 과반의 동의를 받은 뒤 지구별 추진위원회를 꾸려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건축 후에도 기존처럼 외향점포를 설치하는 등 1'4지구 상인은 물론 주변 상인들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며 "대형 민간사업자가 참여해 재건축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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