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수도권서 판로개척 앞장…장석춘, 옥수수 4만 자루 주선-박명재, 추석 후 과메기 홍보
농산물 수확철을 맞아 팔도의 특산물이 국회로 몰려들고 있다. 판로 개척에 애를 먹고 있는 농수축산어민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인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회 경내는 물론 수도권 곳곳에서 판매'홍보 행사를 열거나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한 소비 진작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당연직 지역농산물 홍보대사'를 자연스럽게 겸임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혹 국회의원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줄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석춘 (구미을)의원은 최근 지역구에서 생산된 옥수수 4만 자루 판매를 주선했다.
그동안 인연을 맺은 지인들에게 구매를 부탁하기도 하고 단체급식업체 납품 경로를 안내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이 옥수수 팔러 다니는 것이 머쓱하기도 했지만, 오죽하면 지역 주민들이 나한테까지 부탁하겠나 싶어 힘 닿는 데까지 도왔다"며 "옥수수 다음에 뭘 팔러 다녀야 할지 모르겠지만 지역 홍보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재원 (상주군위의성청송)의원은 지난 8월 국회 경내에서 상주 복숭아 판매촉진 행사를 주최했고, 최교일 (영주문경예천) 의원은 지난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지역특산물인 오미자차 시음회도 함께 열었다.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10월 또는 11월 중 국회에서 과메기 홍보 및 판매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홍보활동 무대는 국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가 수도권에서 개최하는 지역특산물 판매촉진 행사에도 참석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철우(김천'포도),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고추), 이완영(고령성주칠곡'참외), 김석기(경주'토마토'한우), 이만희(영천청도'포도) 의원 등이 올해 수도권에서 열린 지역특산물 판매촉진 행사에 참여해 판로 개척에 앞장섰다.
다만, 정치권에선 국회의원들이 지역특산물 홍보'판매촉진 활동을 하느라 의정 활동에 지장을 받아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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