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동참한 중국이 북중 접경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호시(互市)무역구에서도 북한산 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단둥 '중조변민호시무역구'(中朝邊民互市貿易區'이하 호시무역구)에 따르면 최근 한훙보(韓洪波) 단둥출입경검사검역국 부국장이 호시무역구를 시찰하고 무역구 내 수입 농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를 강조했다.
북중 교역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호시무역구의 특성상 수입 농산물은 북한에서 수입된 농산물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한 부국장의 지시는 사실상 북한산 수입 농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 제재에 처한 북한이 외화벌이 일환으로 송이 등 고급 농수산물 수출에 힘쏟는 상황에서 중국 측의 검역 강화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접경 지역의 한 관측통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 따라 중국이 지난달 15일부터 북한산 해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으나 농산물은 제재하지 않았다"며"이번 조치는 중국이 제재 수위를 높인 결과로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여파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홍보 부국장은 호시무역구를 방문해 수입 농산물 검역 업무에 관해 보고받고 검역 업무 담당 직원들에게 변경 업무 중요성을 강조한 뒤 농산물 검역 강화 및 수시 검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 호시무역구는 지난 2015년 10월 개장해 북중 국경지역 20㎞ 이내에 거주하는 양국 주민 간 무관세 무역을 허용키로 했으나 두 달 뒤 북한 4차 핵실험 실시로 인해 국제사회 대북 제재가 시행되면서 장기간 파행 운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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