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제명 가능성은
"유권자가 뽑은 국회의원을, 의원들이 무슨 자격으로 출당시키나?"
친박계 출당 건을 두고 이철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내뱉은 말이다.
그는 당의 수석 최고위원으로, 홍준표 대표 체제의 핵심 지도부 중 한 명이다.
만약 홍 대표가 혁신위의 권고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경환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밟게 될 경우 최고위원으로서 찬반 표를 던져야 하는 위치에 있기도 하다.
이 최고위원은 당 혁신위원회가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최경환'서청원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다.
당규에 따르면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원회의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확정되며,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위원회의 의결 후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절차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이 뽑은 국회의원을 당이 내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을 따졌을 때도 그는 혁신위 안건이 최고위원회 테이블에 오르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봤다.
이런 이유로 박 전 대통령과 친박 출당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한 국회의원은 "혁신위는 자문기구다. 집행에는 결국 의원들의 뜻을 담아야 하는 데, 당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 이후 이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판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등 그때까지 수많은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TK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근혜 지우기'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은 수면 아래에서다.
한 의원은 "홍 대표가 이에 대한 집행을 10월 중순으로 미뤘으니, 그때 상황을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역 정서 등과 관련된 만큼 일단 지역 의원들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논의기구는 마련치 않고 있다"고 했다.
최경환 의원은 혁신위로부터 탈당 권고를 받은 이후 되레 정치적 활동을 더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김광림 의원은 최근 경상북도지사 출마 의사를 묻는 홍 대표 질문에 "최경환 의원이 출마하면 나는 나서지 않겠다"며 최 의원을 예우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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