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대학생 1천명 수용 '행복기숙사' 짓는다

입력 2017-09-28 00:05:02

市·사학진흥재단 오늘 MOU, 수창동 중구보건소 부지에 2020년 8월 500실 규모 준공

대구 도심에 대구'경산권 대학생 1천 명을 수용하는 기숙사가 들어선다. 대구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사학진흥재단이 건축비를 부담하는 '대구행복(연합)기숙사'다.

28일 대구시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시에 따르면 중구 수창동 3천81㎡(현재 중구보건소) 터에 1천 명 수용이 가능한 500실 규모 기숙사를 202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한다. 이 기숙사에는 거주 공간 외에도 세미나실, 체력단련시설, 휴게실, 독서실, 카페, 커뮤니티 공간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 대학들은 기숙사 수용률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대학 인근 원룸은 주거비 부담이 높은 경우가 적잖아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기숙사"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구의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16.1%로 전국 평균(18.5%)보다 낮다. 특히 행복(연합)기숙사는 매 학기 입주 학생을 선발하는 일반 대학 기숙사와 달리 입주자가 원하면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기숙사의 뛰어난 입지도 다양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3호선 달성공원역이 가까이 있어 대구시내뿐 아니라 대구가톨릭대'영남대 등 경산권 대학에서도 지하철로 통학하기 편리하다. 도보로 10분 안팎 거리에 있는 번화가인 동성로의 편의시설과 각종 교육'문화공간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기숙사 주변 수창동은 대구의 대표적 구도심'고령화지역인 만큼 청년인구 유입으로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등 일종의 도시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대구 여러 대학에 다니는 젊은이들의 활발한 교류 공간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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