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순심고 동문 4명, 에티오피아 식수지원사업에 1,500만원 쾌척

입력 2017-09-28 00:05:02

에티오피아 디겔루나주(州) 티조마을(칠곡평화마을) 식수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 왼쪽부터 도귀화 지부장, 정익균 대표, 이승호 회장, 백선기 군수, 권승오 대표, 이인욱 대표. 칠곡군 제공
에티오피아 디겔루나주(州) 티조마을(칠곡평화마을) 식수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 왼쪽부터 도귀화 지부장, 정익균 대표, 이승호 회장, 백선기 군수, 권승오 대표, 이인욱 대표. 칠곡군 제공

아프리카 유일의 6'25전쟁 참전국 에티오피아를 돕기 위한 칠곡 군민의 열기가 뜨겁다.

칠곡군 순심고 출신 선후배 4명이 에티오피아 디겔루나주(州) 티조마을(이하 칠곡평화마을) 식수지원사업 후원금 1천500만원을 순심연합총동창회 이름으로 칠곡군희망복지지원단에 쾌척해서다.

이승호(순심고 25회'지천면) 호수산업개발 회장, 권승오(〃 26회'기산면) 죽전주유소 대표, 정익균(〃27회'왜관읍) ㈜한빛환경 대표, 이인욱(〃28회'기산면) ㈜도고조경개발 대표는 지난 26일 칠곡군을 방문해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을 받은 백 군수는 순심연합총동창회장, 후원금을 전달한 네 사람은 순심연합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들 중 이 회장과 권'이 대표는 매일신문 칠곡군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날 후원금 전달에는 칠곡군과 공동으로 칠곡평화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월드비전 도귀화 대구경북지부장이 참석해 후원금 기탁에 감사를 전했다. 도 지부장은 "후원금으로 우물과 물탱크, 식수대 등이 마련되면 3천 명 이상의 칠곡평화마을 주민들이 맑은 물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군수는 "후원금을 기탁해 주신 네 분은 평소에도 이웃돕기 등 왕성한 나눔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큰 도움을 주셨다"며 "칠곡평화마을 조성이 더욱 탄력받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후원금은 맏형인 이 회장이 의견을 냈고, 후배들이 흔쾌히 동참하면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언론에서 에티오피아 주민들이 한 통의 물을 얻고자 몇 시간, 수십 ㎞를 걸어가는 고통스러운 광경과 지원받은 우물에서 맑은 물을 마시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칠곡평화마을 식수지원사업에 동참하자고 후배들에게 제의했다"며 "기꺼이 참여해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6천37명을 파병해 122명이 전사 또는 실종됐고 536명이 부상했다.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은 에티오피아에 대한 보은으로 칠곡평화마을 어린이 400여 명과 결연을 하고 교육시설과 식수'농업용수, 보건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칠곡평화마을 조성 모금에는 공무원과 기관단체, 금융회사, 어린이집, 주민 등 433명이 참여해 매월 830만원의 성금이 모이고 있다.

한편 백 군수와 조기석 칠곡군의회 의장 등 칠곡군'경북도'월드비전 관계자들은 다음 달 말쯤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을 방문해 순심연합총동창회 지원 우물 등을 둘러본다. 정익균 대표는 자비로 칠곡평화마을 방문에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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