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경북 나들이 100배 즐기기] 영천 '별의별 축제'

입력 2017-09-28 00:05:02

과일·와인 먹고 별빛 즐기고…조선통신사 행렬은 이색 볼거리

제5회 영천와인페스타가 30일, 다음 달 1일 2일간 영천강변공원 음악분수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제5회 영천와인페스타가 30일, 다음 달 1일 2일간 영천강변공원 음악분수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와인 어불러 담그기' 모습. 영천시 제공
영천시가 30일 영천시청, 시청오거리, 영동교, 완산삼거리 등 2㎞ 구간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다. 지난해 축제 때 조선통신사 행렬 모습. 민병곤 기자
영천시가 30일 영천시청, 시청오거리, 영동교, 완산삼거리 등 2㎞ 구간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다. 지난해 축제 때 조선통신사 행렬 모습. 민병곤 기자
제14회 영천보현산별빛축제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보현산천문과학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축제 때 보현산천문과학관의 800㎜ 망원경 관측체험 모습. 영천시 제공
제14회 영천보현산별빛축제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보현산천문과학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축제 때 보현산천문과학관의 800㎜ 망원경 관측체험 모습. 영천시 제공

9월 29일~10월 2일까지

한방 스포츠마사지·한방차 체험

사과·배 등 특산물 저렴하게 판매

포도 2t으로 '와인 어불러 담그기'

마상재 시연 등 역사 발자취 느껴

별자리 강좌·천체 관측 흥미진진

영천의 가을은 오색 축제로 풍년이다. 영천시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영천강변공원과 보현산천문과학관 일대에서 한약축제, 과일축제, 와인페스타, 문화예술제, 보현산별빛축제 등을 통합한 '2017 영천 별의별축제'를 펼친다.

추석을 앞두고 한방 힐링체험이나 와인을 맛보며 영천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와 함께 보현산 자락에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가족 간의 정도 쌓을 수 있다.

◆영천한약·과일축제

제15회 영천한약축제와 제16회 영천과일축제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간 영천강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전국 최대 한약재시장이자 한방특구 도시인 영천의 한방산업과 최대 과일 주산지를 알리기 위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이번 축제장에서는 포도·사과·배 등 영천의 과일과 차례용품, 한방제품, 농특산물 등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추석맞이 특판행사'를 한다. 영천 특산품을 홍보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한방주제관에서는 한방 스포츠마사지, 한방 마스크팩, 한방차 마시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의사와 함께하는 한방상담 및 진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방족욕 체험관은 혈액순환 촉진 및 피로회복 기회를 제공한다. 한약김치 체험관은 한약재 양념 재료로 김치를 담근 뒤 시식을 할 수 있다. 포은효자탕 체험관은 한약재 달이기를 통해 효도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영천 출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효사상을 본받기 위해 포은효자탕이라 이름 붙였다. 한방뷰티체험관은 한방팩, 얼굴 마사지 등으로 여성 관광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한약재 전시장에서는 200여 가지 한약재의 효능 및 활용법을 알 수 있다.

영천시 도동 한약유통단지는 영천한방지구를 알리고 한방차 시음 행사를 한다. 영천시 완산동 약령시홍보관은 희귀 약재와 한방술을 전시한다. 한방경연대회인 황기 묶기와 한방퀴즈대회도 열린다. 순금 3.75㎏을 획득할 수 있는 '황금볼 찾기' 이벤트도 한다.

한방 먹거리촌 장터에서는 인삼튀김, 한방수육, 버섯해장국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약초인 당귀잎에 고기를 싸서 시식할 수도 있다. 영천시 완산동 영화교 옆 임시주차장에서 영천강변공원 축제장까지 1.4㎞ 구간에는 무료 셔틀 코끼리열차(72인승)을 운행한다.

◆영천와인페스타

제5회 영천와인페스타(축제)가 30일, 다음 달 1일 영천강변공원 음악분수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30일 오후 4시 개막식 때에는 지난해 축제 때 담근 와인을 개봉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어 내빈과 참가자들이 함께 포도 2t으로 '와인 어불러 담그기' 행사를 한다. 3천원으로 와인잔을 구입하면 모든 와인을 마음껏 시음할 수 있다. 나만의 와인 만들기, 와인 경매, 재즈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와인페스타 기간에는 '전국대학생 영천와인경기대회'가 열린다. 영천 와인산업 발전을 위한 제안서 발표대회와 소믈리에(와인 관리사) 경기대회 부문으로 진행된다. 영천은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18곳과 서브 와이너리 50곳을 조성해 연간 와인 27만 병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와인 생산지다.

◆영천문화예술제

제44회 영천문화예술제가 '문화의 얼 예술로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영천강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영천문화예술제는 주제관 운영, 전시, 체험, 경연, 시연 행사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조선통신사 행렬, 마상재 시연, 왕평가요제 등이 눈길을 끈다. 주제관에서는 조선통신사와 마상재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임진왜란 당시 영천성 복성 관련 자료도 볼 수 있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일본에 파견된 외교 사절로 12차례 모두 영천을 경유했다. 당시 영천 조양각에서 전별연을 열었고 금호강 둔치에서는 마상재를 시연했다. 영천성 복성은 임진왜란 최초의 육지전 승리로, 이순신의 명량해전과 함께 임란 중 가장 통쾌한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행사로 그림전, 시화전, 사진전, 서예전, 수석전, 야생화전, 분재전 등이 축제기간 내내 열린다. 청소년 미술실기대회, 백일장, 풍물경연대회, 상여 시연, 읍·면·동 줄다리기 등 경연 및 시연 행사도 다양하다.

특히 30일 조선통신사 행렬을 영천시청, 시청오거리, 영동교, 완산삼거리, 완산오거리, 영천지하차도 등 2㎞ 구간에서 재현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조양공원에서는 조선통신사 영접의식도 재현한다. 경상감사와 조선통신사 정사, 부사, 종사관을 맞이하는 의식이다.

제22회 왕평가요제가 다음 달 2일 영천강변공원 축제 주무대에서 열려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날 가요제에는 영천, 대구, 포항, 구미, 부산, 서울에서 온 본선 진출자 9명이 노래 실력을 겨룬다. 예선에는 대구 32명, 경북 40명 등 145명이 참가했다. 왕평가요제는 일제강점기 '황성옛터' 노랫말을 짓고 극작, 연극, 영화, 만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영천 출신 왕평 이응호(1908∼1940) 선생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영천보현산별빛축제

'제14회 영천보현산별빛축제'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의 별자리를 찾아서'를 주제로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천문과학관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 주제관에는 중력가속도, 로봇팔, 에어로켓, 무게중심 자전거, 별자리돔 등 13가지 프로그램으로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천문과학관에서는 800㎜ 천체망원경이 설치된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5D 돔영상관에선 신비로운 우주 체험을 할 수 있다. 천문전시체험관은 우주항공 원리, 우주정거장 도킹체험, 우주발사훈련, 우주공간 비행훈련 등 우주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별빛축제의 주무대에서는 로켓발사 체험, 별빛 퀴즈대회, 사물놀이, 샌드아트, 마술, 곡예단, 문화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천문, 우주, 과학을 주제로 한 체험부스도 다채롭게 마련한다. 야간 프로그램으로 스타파티, 별자리 강좌, 누워서 별보기, 담력체험 등이 진행된다. 축제기간 국내 최대 보현산천문대 전시실도 개방한다. 별빛테마마을과 축제장에서는 초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29, 30일 1박 2일간 천문우주과학 캠프를 연다.

축제기간 영천버스정류장에서 영천역, 한약축제장,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별별미술마을 등을 경유해 축제장까지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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