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경북 나들이 100배 즐기기] "걸으며 추억 쌓아볼까" 해안·숲·문학길 골라잡아

입력 2017-09-28 00:05:02

"추석 연휴에 가족, 친지와 함께 경북의 걷기여행 길로 오세요."

경상북도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가족애를 더할 수 있는 경북의 아름다운 걷기여행길을 추천한다. 경북도 내에는 걷기여행길 72개에 152개 코스(출처 www.koreatrails.or.kr/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가 있다. 저마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숲길, 호반길, 해안길 등 다양하게 걷는 여행길이 조성돼 있어 관광객들이 원하는 대로 골라 걸을 수 있다.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포항시 청림동~호미곶면 대보리로 이어지는 25㎞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걷기 좋은 해안길이다, 해안둘레길의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거쳐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반도권의 해안 비경과 석양, 역사와 전설이 깃든 선바위, 힌디기, 하선대, 장군바위, 모감주나무군락지, 구룡소, 독수리바위 등이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진다. 포스코의 야경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경주 감포 깍지길

경주 감포 깍지길은 문무왕릉~연동체험마을에 이르는 길이 18.8㎞의 길이다. 좋은 사람과 깍지를 끼고 걷는다고 해서 깍지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길은 동해의 맑고 푸른 감포 바다를 따라 조성된 길로 1937년에 개항된 감포항 내 일본인 가옥 등 근대문화유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문무왕릉, 감은사지, 이견대, 만파정, 촛대바위, 용굴, 송대말 등대와 주상절리 등 어느 한 곳도 지나칠 수 없는 비경 속에 숨겨진 매혹적인 길이다.

#안동 호반 나들이길

안동시 용상동 법흥교에서 월영교에 이르는 2㎞의 안동 호반 나들이길은 우거진 숲과 호반을 타고 오는 시원한 바람과 하얀 운무가 가득 서려 있는 호반 전체를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이 길에는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알려진 '원이 엄마'의 사랑을 주제로 만든 '원이엄마테마길'이 있다. 사랑의 자물쇠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주변에 월영교와 석빙고, 민속박물관, 민속촌, 안동문화관광단지가 조성되어있다.

#영주 소백산자락길

영주 소백산자락길은 순흥면 내죽리 소수서원에서 단양군 영춘면사무소를 거쳐 순흥면 배점리 옛 배점분교에 이르는 143㎞ 길이다. 특히 소수서원 소나무숲길에서 시작되는 제1코스는 만산홍엽의 가을 단풍으로 색색이 물든 가을 소백산의 자락길로 탐방객들이 그 화려함에 넋을 잃게 하는 멋진 산행코스이다. 소수서원, 선비촌 등이 포함돼 있고, 그 주변에는 부석사, 무섬마을 등 경북이 자랑하는 명소가 가득하다.

#상주 낙동강풍경미래숲길

상주 낙동강생태문화탐방로(50.8㎞)에 포함되는 낙동강풍경미래숲길은 낙동강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는 '낙동1경' 경천대 주변 10.8㎞(원점회귀)의 길이다. 경천대는 절벽 위에서 강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대단히 멋진 곳으로, 휘어진 소나무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낙동강과 강변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경천대 내에는 전망대, 인공폭포, 경천대 어린이랜드, 야영장이 있고 경천대 입구에서 언덕을 넘어 강가로 나가면 그 길가에 식당, 매점이 있다.

#군위 일연테마로드

군위 일연테마로드는 군위군 인각사 일대 4.2㎞(원점회귀)에 이르는 길로 삼국유사 집필지인 인각사 일대의 다양한 볼거리와 일연 스님의 효심을 테마로 구성한 길이다. 병풍처럼 펼쳐진 자연암벽인 학소대를 비롯해 일연 스님의 삼국 이야기가 새겨진 아름다운 일연공원, 힐링공간의 군위댐 등 일연 스님의 관련 자원을 바탕으로 재현한 일연의 일생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역사길이다. 작고 아담한 간이역 화본역과 추억박물관 등이 있는 화본마을 등이 있다.

#영덕 블루로드

남정면 부경리~병곡면 병곡리 64.6㎞에 이르는 영덕 블루로드는 동해안 탐방로 770㎞(부산~고성)를 잇는 해파랑길 중에서도 아름다움이 가장 빼어난 트레킹 명품구간이다. 최고의 길은 영덕해맞이공원에서 시작되는 B코스로 영덕블루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바닷길을 포함한 길로 '환상의 바닷길'이자,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걷는 길'로 불린다. 지난해 말 개통한 당진~영덕 고속도로로 인해 한층 더 찾기 편해져다.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영덕 송이장터 추석맞이 대목장도 열린다.

#칠곡 한티가는길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연상케 하는 칠곡 한티가는길은 왜관읍 가실성당~한티순교성지까지 45.6㎞에 이른다. 19세기 초 천주교 박해를 피해 동명면 득명리에 있는 한티순교성지에 몸을 숨기기 위해 걸었던 길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길로 산림자원과 천주교 유적을 연계한 생태문화 숲길이다.

#예천 쌍절암 생태숲길

풍양면 삼강리에서 우망리에 이르는 4.2㎞의 예천 쌍절암 생태숲길은 낙동강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임진왜란 때 왜병을 피해 두 여인이 손을 잡고 절벽 아래 낙동강으로 투신해 정절을 지켰다는 스토리가 전해지는 쌍절암과 삼강에서 회룡포에 이르는 강변길은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삼강주막과 회룡포 등의 명소를 두루 아우르는 길이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울진군 두천리에서 소광2리에 이르는 13.5㎞의 금강소나무숲길은 5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신비로운 길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청에서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로 금강소나무와 희귀 수종 등 다양한 동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트레킹 전문가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자연을 벗 삼아 걷기 좋은 이 숲길은 동물유전자 보호와 산림 보호를 위해 일일 탐방인원이 80명으로 제한돼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영양 조지훈문학길

영양의 조지훈문학길은 총거리 200㎞에 이르는 장거리 걷기 여행길인 영양 '외씨버선길'의 여섯 번째 길이다. 영양전통시장에서 시작해서 '승무'로 유명한 시인 조지훈 선생의 고향인 주실마을에서 끝나는 13.7㎞에 이르는 걷기 길이다.

이 길은 조지훈 시인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감성의 길이다. 길을 따라 걸으면 삼지연꽃테마단지, 영양향교 종점의 조지훈문학관을 둘러볼 수 있다.

#김천 수도녹색숲모티길

수도녹색숲모티길의 출발점인 수도리는 김천에서도 외진 곳에 있다. 고산으로 에워싸여 있어 외부와는 단절된 듯한 고립감이 느껴지는 반면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이 남아있는 길이다. 1950, 60년대 벌목꾼들이 통나무를 옮기던 오솔길을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수도마을에서 출발해 처음 30분 정도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힘들지만 그 뒤부터는 완만한 경사를 이뤄 누구나 손쉽게 걸을 수 있는 정겨운 길이다. 낙엽송, 전나무, 잣나무 군락지를 감상하며 산행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경산 갓바위탐방로

경산 와촌면에서 시작되는 갓바위탐방로는 팔공산 남쪽 관봉(冠峰)의 정상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좌불상에 이르는 길이다. 관봉을 '갓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불상의 머리에 마치 갓을 쓴 듯한 넓적한 돌이 올려져 있어서 유래한 것이다.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준다는 영험 많은 부처로 알려져 있어 관광객과 기도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연휴에는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팔공산 자락을 걸으며 소원 하나씩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구미 금오산올레길

구미 금오저수지에서 금오지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2.4㎞의 금오산 올레길은 금오산과 금오지가 어우러진 걷기 코스이다. 2001년 5월 10일 국제표준 환경관리 부분 ISO 14001을 취득한 청정공원으로 인정받은 금오산도립공원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이 길은 수변식물원, 생태습지원뿐 아니라 수련, 물양귀비, 어리연, 부레옥잠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식재돼 있는 자연 생태환경 체험로 역할도 한다.

#성주 성밖숲산책길

성주 경산리 성밖숲 주변에 조성된 성밖숲산책길은 성주읍의 서쪽으로 흐르는 하천인 이천변에 조성된 마을숲 주변의 산책길이다. 성밖숲은 조선시대 성주읍성의 서문 밖에 만들어진 인공림으로 풍수지리설에 의한 비보임수(裨補林藪)인 동시에 하천의 범람으로 인한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성된 수해방비림이다. 전통도시의 마을공원이라 할 수 있다. 수령이 약 300~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403호 왕버들나무를 감상하며 가을의 여유와 정취를 느끼기 좋은 길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