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우려되는 고위험 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사육제한 조치가 실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과 AI 발생 가능성이 큰 다음 달부터 내년 5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가축 질병 발생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매년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는 평창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를 앞둔 만큼 예년보다 방역 수준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영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검출된 데다 곧 '철새 본진'이 한반도로 상륙할 전망이어서 AI 위기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 준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농식품부는 AI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오리 농가 중 위험지역에 있는 농가에 대해서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휴업보상을 병행한 사육제한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오리의 경우 고병원성 AI에 걸리면 잠복기가 길어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바이러스를 다량 배출해 'AI 불쏘시개'로 불린다. 또 오리 농가 대부분은 사육시설이 열악해 방역에 취약한 실정이다.
사육제한 대상은 AI 위험도가 높고, 단기간 사육제한이 가능한 축종인 육용오리 농가 중 고위험 농가로 선정했다.
3년 이내 2회 이상 발생 농장과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오리 농가 98호, 131만2천 마리 정도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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