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클리닉] 문신, 빠르고 흉터 없이 지우려면

입력 2017-09-27 00:05:03

문신을 제거하고자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요구는 두 가지다. 바로 "빨리 지워주세요"와 "흉터 없이 지워주세요"다. 부사관 시험을 두 달 앞둔 A(25) 씨가 원한 건 '빠른 제거'였다. 신체검사에서 문신은 탈락 요인이 되기에 한 번에 제거하길 원했다. 비록 흉터는 많이 남았지만 한 번의 시술로 그는 무사히 부사관 시험에 합격했다.

반면, B(26'여) 씨는 말끔한 흉터 제거를 원했다. 등에 새긴 꽤 큰 크기의 문신을 지우려 무려 2년 넘게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20여 차례나 시술을 받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는 횟수가 얼마나 돼도 상관없으니 흉터가 남지 않게 지워달라고 요청했다.

문신 제거에서 '빠른 제거'와 '깨끗한 제거'를 모두 만족시키긴 어렵다. 문신을 없애려면 피부 속의 문신 입자를 잘게 부숴야 한다. 따라서 빨리 지우려면 치료강도를 높여 보다 많은 입자를 부수게 된다. 그러나 높은 치료강도 탓에 주변 조직 부위가 다쳐 흉터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결국 문신 제거는 시간과 흉터 치료의 적절한 조합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우선 시술할 의료진의 경험이다. 똑같은 강도로 시술하더라도 문신의 위치와 진한 정도, 색깔 등에 따라 치료 반응이 다르다. 따라서 시술 경험이 풍부할수록 같은 강도로도 주변 조직을 상하게 하지 않고 문신을 제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시술 장비다.

과거에는 문신 제거에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가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 장비는 시술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잦았다. 최근에는 색소전문 레이저인 '인라이튼 레이저'가 시술 만족도가 높아 문신 제거의 대표 장비로 꼽히고 있다. 기존의 문신레이저가 100만분의 1초인 '나노' 단위로 빔이 나왔다면, 인라이튼 레이저는 1조분의 1초인 '피코' 단위로 빔이 조사돼 색소가 아주 작게 분쇄되고 문신 제거에 효과적이고 화상이나 흉터 등의 부작용이 적다.

가령 반영구문신의 경우 눈썹이 탈색되거나 빠지는 부작용이 적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문신 제거 후 흉터 치료 여부다. 문신은 제거한 후에도 문신을 새기는 과정과 제거과정에서 흉터가 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흉터를 줄이려면 문신 제거와 더불어 세심한 흉터 치료가 필요하다. 문신은 새기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까다롭다. 문신을 지우고 싶다면 문신 제거 시술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를 찾고, 최신 문신 제거 장비를 사용하는지 확인한다. 또한 문신 제거와 함께 흉터 치료도 잘 진행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3가지만 점검한다면 만족스러운 문신 제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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