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야합" 비판, 양쪽 고소·고발건 정리…선거구제 개편도 협력
더불어민주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표결 직전 국민의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돼 야권으로부터 야합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동의안 처리 협상과정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국민의당이 원하던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추진에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야권의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김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을 앞두고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쪽의 고소'고발건을 정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표결 전날인 지난 20일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제기했던 고소'고발 10여 건을 취하했다. 여기에는 국민의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친척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명예훼손, 허위 사실 유포 관련 사건 등이 포함돼 있는데, 국민의당 박지원'손금주'이용주 의원 등에 대한 고발이 이뤄진 상태였다. 국민의당도 민주당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를 취하하기로 하는 등 손발을 맞췄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등 다른 야당을 상대로 한 소송은 취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양당은 김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두고 물밑 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한병도 정무비서관이 민주당, 국민의당 중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선거구제 개편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당'청와대 관계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선거구제 얘기가 나왔는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고, 국민의당도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국민의당을 도와준다고 해야지 김 후보자의 인준 표결을 도와주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거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대법원장 인준을 놓고 뒷거래를 했다"며 "전형적인 야합이자, 매수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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