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 길목 대구FC, 전북 현대 만나다

입력 2017-09-23 00:05:00

24일 전주서 일전, 주전 대부분 그라운드 복귀…승리 통한 순위 상승도 기대

'승리'가 갈급한 대구FC가 이번엔 K리그 클래식 1위 전북 현대와 만난다. 두 팀은 24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경기로 만난다. 대구FC가 20일 리그 3위 울산 현대에게 당한 2대3 분패를 같은 현대가(家)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대신 앙갚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FC는 강등권에서 벗어나느냐, 추락하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하필 최강 전북 현대와 맞닥뜨렸다. 전북 현대 역시 이전 어느 경기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시점이어서 대구FC로선 이날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전북 현대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제주 유나이티드에 승점 3점 차 간발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등 1위 자리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대구FC로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리그 단독 9위를 달리며 강등권에서 벗어나는가 했지만 울산 현대에 일격을 당한 사이 경쟁자인 상주 상무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점을 쌓으면서 세 팀 모두 승점이 31점으로 같아졌기 때문이다. 세 팀이 다득점으로 순위를 달리하고 있어 이번 주말 승점을 보태지 못하면 자칫 11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반대로 거함 '전북'을 잡을 경우 강등권 그룹과 격차를 벌리면서 동시에 승점 2점 차에 불과한 8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3)를 추격하거나 순위 바꿈을 할 수도 있다.

전북 현대 역시 승리가 절실한 건 마찬가지다. 승점 60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지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20일 30라운드 경기에서 10위 상주 상무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30라운드에서 승리를 쟁취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7)와 3위 울산 현대(승점 54)가 전북을 바싹 추격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의 질주가 무섭다. 제주는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전북의 우승 도전을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은 대구FC의 주전 선수 대부분 이날 전북전에 뛸 수 있다는 것이다.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울산전에 결장했던 에반드로, 홍승현, 정우재, 김진혁이 모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또한 주니오의 발끝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주니오는 지난 울산전 멀티골 등 최근 8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는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구FC가 어수선한 분위기의 전북 현대를 잡고 남은 경기에서 상승세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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