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문학/ 박영순 지음/ 유사랑 그림/ 인물과 사상사 펴냄
커피를 향한 인류의 사랑은 성별, 연령, 국가, 종교를 초월한다. 그만큼 콩알 하나의 위세가 대단하다. 신문 기자 시절 커피에 빠져 커피인문학 강의를 시작한 박영순 커피비평가가 인류의 모든 것을 커피로 설명한다. 다시 말해 '커피인문학'이다. 저자는 커피가 써내려간 세계사, 다방'믹스커피에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로 대표되는 커피가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살펴본 뒤 커피 문화와 산지를 돌아본다.
커피나무가 에티오피아에서 유래했지만, 인류역사에서 커피나무를 처음 경작한 나라는 예멘이다. 커피의 기원이 어딘지를 놓고 다투는 이 논쟁의 기원은 커피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유럽으로 건너간 커피는 문화가 됐다. 17세기 영국'프랑스'미국 등에선 커피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강대국들은 엄청난 이익을 남겨주는 커피를 확보하는데 혈안이 됐다. 노예와 식민지도 여기에 기인한다. 카페인이 가득 든 커피는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됐고, 보스턴 차 사건을 계기로 티는 커피로 대체된다. 심지어 남북전쟁의 승패를 갈랐다. 또 바흐, 베토벤, 브람스는 독일이 낳은 명작곡가이자 커피 애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커피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커피가 바꾼 일상은 어떻게 축적되고 기록됐을까. 368쪽,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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