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 기존 선발 자원이라곤 윤성환과 백정현 둘뿐이다. 21, 22일 대구 홈에서 이들을 차례로 마운드에 세우는 것도 그 때문. 21일 삼성은 윤성환의 역투와 불붙은 방망이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8대4로 제쳤다.
삼성은 이미 '가을야구'와 멀어진 지 오래다. 하지만 프로이니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21, 22일 LG와의 2연전에 삼성은 가장 강한 선발 카드를 내밀었다. 김한수 감독은 21일 경기 전 "에이스 윤성환, 안정적인 좌완 선발 백정현을 LG전에 차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윤성환과 백정현을 2연전에 투입하는 데는 사실 '서글픈' 이유도 있다. 21일 엔트리에 올린 투수 13명 중에서 애초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던 투수라곤 윤성환과 백정현뿐이다. 재크 페트릭과 우규민은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믿을 만한 선발이 겨우 둘인 셈. 그나마 시즌 막바지라 경기가 띄엄띄엄 있다는 게 다행이다.
이날 윤성환은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LG의 베테랑 박용택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한 점을 내줬을 뿐,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37㎞에 그쳤지만 시속 119~129㎞를 오가는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호투를 거듭했다.
삼성 타선도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말 이승엽과 이원석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4대1로 앞서던 5회말엔 다린 러프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6회말엔 김상수가 솔로 홈런을 날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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