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홀 반성"민주당, 대구경북에 전례 없는 구애

입력 2017-09-21 00:05:01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특별위원회가 20일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경북 특별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특별위원회가 20일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경북 특별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TK) 특별위원회가 대구경북 지역에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보임에 따라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와 지역 숙원과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대구경북을 향한 민주당의 구애가 깊어지는 것은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대구경북'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례 없는 성의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TK 특위(위원장 홍의락 국회의원)는 20일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제3차 회의가 열렸다. 위원 20명 가운데 18명이 참석해 끈끈한 응집력을 자랑했다.

이날 당 지도부도 총출동해 TK 특위에 힘을 실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이 대구경북에 소홀해 지역민들의 아쉬움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비예산 확보와 관련해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백 위원장은 "TK 특별위원장의 마음과 제 마음이 같다"며 "험지에서 고생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번 주말 경북 구미를 방문해 지역 여론을 챙기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대구시와 경북도가 TK 특위 위원들이 챙겨야 할 지역 예산을 각 상임위원회별로 정리해 전담할 수 있도록 했고 특위 위원들은 시도의 설명을 들은 뒤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의성 출신 김현권 의원(비례)은 "각 상임위원회별 예산확보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미흡한 점은 TK특위 차원에서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과거에는 TK관련 행사가 당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김부겸'홍의락 의원의 얼굴을 봐서 참석하는 차원을 넘어 당의 마지막 개척지를 다루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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