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19일(현지시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40대 한인 남성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강진으로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졌으며, 이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는 이모(41) 씨가 연락이 두절됐다.
건물에는 모두 20여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외 출장 중인 건물주가 강진 소식을 듣고 이 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씨는 평소대로라면 지진 발생 시점에 사무실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매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락 두절 신고를 접수한 대사관은 경찰 영사를 현장에 급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 등 관계 당국과 접촉해 이씨의 소재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
붕괴 현장에서 다친 사람들이 이송된 병원에도 직원을 파견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나 현지시간 19일 자정까지 동양인 후송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민과 주재원 등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멕시코시티에서는 일부 카페와 한인식당의 건물 벽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일부 사무실과 건물 벽이 균열하고 창문이 파손됐지만, 인명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시티 센트로 한인 상가는 강진 후 대부분 문을 닫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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