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유통 서비스 '재미뮤직'에 보안기술 '블록체인' 적용키로
창작자와 소비자가 음원을 직거래하면서도 저작권 침해, 거래 해킹으로부터 자유로운 음원 유통 플랫폼이 등장할 전망이다.
음악 저작권 보호 플랫폼 기업 ㈜재미컴퍼니(대표 안신영)는 현재 개발 중인 음원 유통 플랫폼 '재미뮤직'에 보안기술 블록체인(Block Chain)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재미뮤직'은 신인'기성 창작자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업로드하자마자 재미뮤직 시스템이 저작권을 보장해 주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자신이 듣거나 활용하기를 원하는 음원에 대해 저작권료를 지불하면 창작자에게 수익이 곧장 전달되는 일종의 직거래 유통구조다.
그러나 음원 거래 과정에서 악의를 품은 누군가가 서비스의 취약점을 이용해 해킹하거나, 서비스 오류로 비용이 지불되지 않았음에도 거래가 성립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사고를 막고자 재미컴퍼니가 도입하는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시스템에 도입돼 현존 최고의 보안 기술로 꼽히는 '분산형 공공거래 장부'다.
블록체인 시스템은 일정 시간마다 한 번씩, 해당 블록이 생성될 동안 다른 사용자들에게 전파된 모든 거래 내역을 담은 묶음 '블록'을 만든다. 대다수의 블록과 새 블록을 비교해 진위 여부가 확인되면 새 블록은 기존 블록의 집합체 '블록체인'에 묶여 영구히 저장된다.
이 때문에 해커 등 외부 인물은 해킹 목표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블록의 내용을 변조해야 한다. 또 새 블록이 생성되기 전에 변조를 마쳐야 하므로 사실상 해킹을 성공시키기는 어렵다.
재미컴퍼니는 세계 음원 유통업체 가운데 최초로 음원 유통 과정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무단 복제나 탈취, 유포 등 각종 저작권 침해를 방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 ㈜글로스퍼(대표 김태원)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재미컴퍼니는 또한 글로스퍼가 국내 두 번째로 ICO(가상화폐 발행 전 펀딩 절차)를 추진 중인 신종 가상화폐 하이콘(HYCON)을 재미뮤직에 적용할 예정이다.
벅스뮤직 창립 멤버이자 프로 작곡가인 안신영 대표가 설립한 재미컴퍼니는 2015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보육프로그램 '씨랩'(C-Lab)에 입주하면서 뛰어난 아이디어로 주목받은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이다. 지난해 4월 대구 기업 최초로 이스라엘의 세계적 벤처투자 전문 기업 '요즈마'의 투자를 받아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 1일에는 저작권 보호 플랫폼 최초로 한국거래소(KSM)에 상장하기도 했다.
재미컴퍼니 안신영 대표는 "음원 유통 과정을 단순화하면서도 저작권을 함께 보호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음원 유통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