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사 청탁 금품수수 의혹…경찰, 예천군청·체육회 압수수색

입력 2017-09-15 00:05:00

체육회 간부 郡 인사 관여설…인사 청탁자는 지난해 자살, 압수자료로 사실 확인나서

경찰이 공무원 승진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예천군청과 예천군체육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의혹 제기와 관련된 사람들의 은행거래 계좌도 조사하고 있다.

예천경찰서는 14일 인사 청탁과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예천군 모 사무관 사무실과 자택, 예천군체육회 모 간부 사무실과 자택, 예천지역 한 영농법인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지난 2015년 상반기 황태덕장 관련 영농법인을 운영하는 A씨가 당시 군청 6급 계장이었던 친구 B씨의 승진을 부탁하며 현금 2천만원을 체육회 간부인 C씨에게 줬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상반기 B씨가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한 것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체육회 간부가 군청 공무원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으며, 압수품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A씨가 현금 5천만원을 선거자금 명목으로 C씨에게 건넸다는 제보도 확보했다. 당시 C씨는 이현준 예천군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경찰은 A씨가 숨진 뒤 주변 인물을 통해 금품수수 관련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시작한 것이며, 돈을 제공한 인물이 현재 숨진 만큼 압수한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수사 초기여서 구체적 범죄 사실을 직시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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