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이식·건강증진센터 관심…높은 의료 수준에 만족감 표시
중국, 러시아 등에 편중됐던 대구의 의료관광이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병원을 찾은 바레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지역 의료 수준에 크게 만족하고 돌아간 덕분이다.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칼리파 의장, 파에카 빈트 사예드 알 살레 보건부장관 등 바레인 방문단 4명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관계자 등은 14일 오후 경북대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경북대병원이 60여 협력병원들과 함께 추진하는 진료정보교류사업을 견학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진료정보교류사업은 상급종합병원과 1, 2차 협력 병'의원이 환자 진료정보를 공유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이 시범 운영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바레인은 민간병원보다는 각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보건소와 대형병원 간의 환자 진료정보 교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방문단은 또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와 건강증진센터 등도 함께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모발이식센터 측에 바레인에서 모발 이식수술을 시연할 수 있는지 요청하기도 했다. 아랍과 걸프만 중동 국가들은 주로 터키에서 모발이식 등 미용시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신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중동지역에 의료관광을 확대하고자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기회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바레인과 의료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바레인과 심평원이 진행 중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 국가의 건강보험 운용 시스템이 타국으로 이전되는 건 세계 최초다. 류종수 심평원 국제협력단장은 "심평원의 건강보험 운영시스템 수출은 지역 의료계가 중동 국가들과 의료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레인은 중동 유일의 섬나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사이에 위치해 있다. 서구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중동의 톨레랑스(관용)'로 불린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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