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몬스터 콜 / 베이비 드라이버 / 여배우는 오늘도

입력 2017-09-15 00:05:00

#몬스터 콜

아픈 엄마와 함께 사는 소년 코너(루스 맥더겔)에게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거대한 나무 괴물 몬스터(리암 니슨)가 찾아온다. 몬스터는 코너에게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겠으니, 자신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코너의 이야기를 하라고 한다. 코너는 매일 밤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외면했던 마음속 상처들을 마주한다. 스페인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가 할리우드에서 연출한 작품이다. 가슴속 아픔을 간직한 소년과 몬스터가 대결하는 음울한 색채의 판타지로, 둘의 교감은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베이비 드라이버

'앤트맨'(2015) 등으로 코미디 영화의 장인이 된 에드가 라이트가 만든 케이퍼 무비. 귀신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엔설 에거트)는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후 음악은 그의 생활에서 필수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 같은 그녀 데보라(릴리 제임스)를 만나게 되면서 베이비는 새로운 인생을 향한 탈출을 꿈꾼다. 하지만 같은 팀인 박사(케빈 스페이시)와 배츠(제이미 폭스) 일당은 그를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가 감독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연출한 장편 데뷔작. 단편 3편을 엮었다. 데뷔 18년 차 배우 문소리, 연기 잘하는 건 누구나 알지만 어느덧 '중견 여배우'라는 타이틀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별히 아름다운 여신급 외모도 아니고, 특별히 매력이 철철 넘쳐 흐르는 것도 아니다. 출연할 수 있는 역할은 줄어만 가는데 그 와중에 딸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해야 할 일은 넘친다. '여배우'이자 '여자'로 살아가는 문소리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문소리 감독의 웃기고 울리는 연출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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