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김천 민심 묵묵히 청취한 김부겸 장관

입력 2017-09-14 00:05:01

경북도 방문해 현안 보고 받아, 지원책 질문에 구체 언급 없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박보생 김천시장, 김항곤 성주군수 등과 만나 1시간 동안 사드 배치 관련 현안을 보고받고 지역 건의 사항을 등을 논의했다. 경북도 제공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박보생 김천시장, 김항곤 성주군수 등과 만나 1시간 동안 사드 배치 관련 현안을 보고받고 지역 건의 사항을 등을 논의했다. 경북도 제공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사드 추가 배치 이후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북도를 방문했지만 지원 방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

김 장관은 이날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박보생 김천시장, 김항곤 성주군수 등과 만나 1시간 동안 사드 배치 관련 현안을 보고받고 지역 건의 사항을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사드 임시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성주군민과 김천시민이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도지사와 박 시장, 김 군수 등은 김 장관에게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범정부적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으며, "성주'김천 주민들의 희생과 불안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정권 차원에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갖고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재정'국방 당국과 함께 범정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천'성주의 민심에 대해 김 장관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 어느 정도 감내할 부분도 있지만 해법을 못 내놓는 정부에 실망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경북도는 김 장관의 방문과 함께 성주'김천에 대한 지원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대구~성주 경전철의 경우 운영 적자 부담에 대해 대구시와 경북도, 성주군이 전혀 합의를 하지 않았다. 또 김천의 지원사업 19개 중 김천~거제 내륙철도를 제외한 대부분 사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이 13일 사드가 배치된 성주를 방문하지 않고 경북도청에서 지역현안 협의만 마치고 돌아가자 군민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사드 배치 반대 일부 주민들은 "지난해 7월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성주를 방문했을 때 물병과 날계란 세례 등을 받고 6시간 동안 감금됐던 것이 무서워서 아예 성주에 발조차 들여놓지 않은 것 아니냐"며 "행안부 장관이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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