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윤성환은 독수리 사냥꾼이다. 한화 이글스에게 아주 강한 면모를 보였다. 13일 윤성환은 대구 홈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날 윤성환의 역투에다 타선이 폭발, 삼성이 13대5로 승리했다.
윤성환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올 시즌엔 26경기에 나서 10승을 거뒀고, 14번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윤성환의 공은 시속 140㎞를 좀처럼 넘지 못한다. 하지만 제구가 일품이다. 그처럼 변화구를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드물다.
한화전에서 윤성환은 상당히 강했다. 2007년부터 이번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전 성적은 39번 등판해 20승 10패 1홀드. 이번 시즌만 따져봐도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할 정도로 한화전에서 잘 던졌다.
이날 경기는 윤성환의 선발 맞대결 상대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윤성환은 지난 5월 21일 대전 경기에서 비야누에바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던 도중 빈볼 시비 끝에 집단 난투극이 일어나 동반 퇴장당한 바 있다. 그날 이후 두 투수가 맞대결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두 번째 대결은 윤성환의 승리로 끝났다. 윤성환은 6이닝 5피안타 4실점, 비야누에바는 5와 1/3이닝 13피안타 9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구위가 평소보다 좋지 않았으나 결과는 달랐다. 윤성환이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완급을 조절하며 버틴 반면 비야누에바는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전날 침묵했던 삼성의 4번 타자 다린 러프는 이날은 맹위를 떨쳤다. 1대0으로 앞선 1회말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5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역대 28번째 '100득점-100타점' 고지에 올랐고, 이승엽도 8대6으로 앞선 6회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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