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타우러스' 첫 실사격 성공…400km 날아 표적 명중

입력 2017-09-13 18:55:11

지하벙커 8m 관통 가능 '北 핵심시설 타격' 입증

대전 상공의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북한 지도부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타우러스(TAURUS)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이 첫 실사격에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공군은 지난 12일 처음으로 진행된 타우러스 실사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충남 태안반도 인근 서해 상공으로 출격한 F-15K에서 발사된 타우러스는 자체 항법 선회 비행을 통해 약 400㎞를 날아가 목표지점인 전북 군산 앞바다에 있는 직도사격장에 설치된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

태안 인근 서해 상공의 F-15K에서 발사된 타우러스는 군산 앞 직도사격장 상공을 돌아 발사지점까지 오는 방식으로 약 2바퀴를 돈 다음 직도사격장의 타깃에 명중했다.

1천500m 상공에서 발사된 타우러스는 하강해 고도 500m를 유지하며 비행하다가 직도사격장 근처에서 3천m까지 급상승해 거의 수직으로 낙하해 목표지점에 명중했다.

공군과 방위사업청은 적의 위협지역 내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능력을 검증하고자 공중에 장애물을 미리 설치해놨으며 타우러스는 이를 피해 저고도로 고속 순항 비행한 후 목표물을 타격했다.

타우러스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의 사거리를 벗어난 후방지역에서 발사해 적의 주요 전략목표를 즉시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되어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는 것은 물론 군용 GPS(인공위성위치정보)를 장착해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 반경 1m 이내로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의 견고화된 지하벙커 8m까지 관통해 파괴할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갖춰 킬 체인의 핵심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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