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장악·퍼주기 투쟁 과녁 이동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돌입했던 '보이콧'을 철회하고 정기국회에 복귀한다.
한국당은 당초 문재인 정부가 '언론 장악 기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나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간다는 강경 기조였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언론 장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등을 명분 삼아 보이콧 철회를 결정했다. 또 북한 도발로 안보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장외투쟁 장기화가 자칫 여론의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한국당 비상최고위원회는 9일 보이콧 철회를 결정했고,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사를 물어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보이콧을 철회했지만, 원내에서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원외에서는 '전술핵 재배치' 장외집회를 이어가는 등 대정부 투쟁 과녁을 겨누기로 했다.
한국당은 11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은 물론 같은 날 진행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12'1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도 참석해 대여 견제에 나설 계획이다. 대정부질문에선 정부의 '안보 무능, 방송 장악, 퍼주기 포퓰리즘'을 부각시키며 대여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에는 반대표를 던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고, 김명수 후보자 청문회의 경우 '사법부의 좌파코드화 저지'라는 프레임으로 맹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특히 15일 대구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그다음 주에는 부산에서 장외집회를 열어 전술핵 재배치와 핵무기 개발을 위한 1천만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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