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함 17안타 몰아치며 삼성, 9대6 KIA 격파
구자욱 등 후배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마지막 광주 경기에 나선 맏형 이승엽에게 승리의 추억을 선물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9대6으로 꺾었다. 홈런 3개를 포함, 17안타로 KIA를 쓰러뜨렸다.
삼성에게 이날은 그동안의 수모를 갚을 기회였다. 올 시즌 삼성은 이날 전까지 광주에서 7전 전패를 당했다. KIA 선발인 헥터 노에시에게도 아주 약했다. 헥터는 삼성전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67일 정도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올 시즌 마지막 광주 원정에 나서 헥터(5와 1/3이닝 9실점)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의 솔로 홈런에다 6회초 권정웅의 1점포, 구자욱의 2점포 등 장단 12안타로 헥터를 두들겼다. 특히 구자욱은 이날 6타수 4안타로 맹위를 떨쳤다.
한편 은퇴 투어 중인 이승엽은 이날 선수 생활 중 마지막인 광주 나들이에서 무등야구장 의자를 선물로 받았다. 이는 22년 전 이승엽의 프로 데뷔 홈런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있던 좌석. KIA 구단은 그 의자 중앙에 '전설의 시작,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 No.36 이승엽 데뷔 첫 홈런, 1995. 5. 2, 광주 무등야구장'이란 글귀를 새긴 명패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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