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기계공고, 삼성전자 공채만 45명 합격 '전국적인 주목'

입력 2017-09-11 00:05:01

3학년 30%가 대기업·공기업 마이스터고 역량인증제 운영, 직업기초·전문인력 등 배양

올해 삼성전자 공채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이 담당 교사와 학교 현관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기계공고 제공
올해 삼성전자 공채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이 담당 교사와 학교 현관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기계공고 제공

경북기계공고가 최근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기계공고는 올해 삼성전자 고졸 공채에 모두 4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3학년 전체 학생(300명)의 15%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합격한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채용 전형을 학교의 도움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

경북기계공고 관계자는 "삼성전자 외에도 지금까지 현대자동차 9명, 한국전력 6명, 포스코 2명, 한전KPS 2명, 지역난방공사에 1명이 합격하는 등 취업 성공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추세로 볼 때 3학년 학생의 30% 이상이 대기업과 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가 이 같은 성과를 낸 데에는 최근 기업들의 채용방식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직업기초능력과 직무능력 평가로 변화한데 대해 학교가 이에 발맞춰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이스터고 역량인증제'를 운영한 것이다. '마이스터고 역량인증제'는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인 직업기초 능력, 전문 능력, 외국어 능력, 인성 영역에 인증 요소와 기준을 부여해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도달하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마이스터고 역량 인증과 각종 공채 시험에 대비해 학교에서 진행하는 맞춤형 방과후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삼성전자 취업에 성공한 송재근 군은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하면서 1학년 때부터 공채 시험에 대비했다"며 "대기업 공채 동아리에 들어가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꾸준히 준비한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학교 역시 정기고사 때 전교생을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를 함께 실시하고, 교과별 교사동아리를 구성해 의사 소통과 수리, 문제 해결 능력을 교과 교육과 연계해 지도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해왔다.

강태봉 경북기계공고 교장은 "고교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취업 명품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바른 인성과 직무역량을 겸비한 맞춤형 기술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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