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술핵 재배치가 유일한 길"…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서 강조

입력 2017-09-09 00:05:01

"文대통령 한반도 운전자론 실패"

자유한국당 홍준표(앞줄 왼쪽 두 번째)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발언대 행사에 참석, 북핵 대책 즉각 강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앞줄 왼쪽 두 번째)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발언대 행사에 참석, 북핵 대책 즉각 강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8일 미국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 달 국정감사 기간 중 미국 방문을 계획 중인 홍 대표는 전날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했고, 한국당은 이날 인터뷰 내용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홍 대표는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제재'압박을 강조하는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정치적 위기국면에서 단지 페인트 모션(Feint motion'속임수 동작)이고 제스처일 뿐"이라며 "제 지지자와 저는 문 대통령이 진짜 압력을 강화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년간 우리는 대화, 제재, 대화, 제재를 반복해왔다. 그럼에도 북한은 꾸준히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며 "이제 그들은 마지막 단계까지 왔고 이 시점에서 대화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외교나 대화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다"며 "전술핵 배치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13일 3박 4일 일정으로 방미단을 꾸려 직접 대미(對美) 외교에 나선다. 이철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윤영석 의원과 강효상'백승주 의원,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박정이 한국당 국책자문위원장 등으로 방미단을 꾸렸다.

홍 대표는 방미단 파견과 별개로 그 직후 미국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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