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7일 오후 3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고인은 청춘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신성일 엄앵란의 '맨발의 청춘'을 비롯해 '124군부대', '친정어머니', '대괴수 용가리' 등 수 십 편의 영화를 연출해 왔다. 1977년 영화 '영광의 9회말'을 마지막으로 영화감독에서 물러난 뒤에는 서울예술대학 학장, 동랑예술센터 총감독,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2003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 가운데 '피에타' '사마리아' '나쁜남자' 등으로 잘 알려진 1960년생 김기덕 감독과 헷갈렸다는 반응들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누리꾼들은 "아.. 그 논란의 김기덕 감독인줄", "내가알던 그 김기덕이 아니었네", "좋은곳으로 가셨길 기도합니다", "이분은 평생 구설수 한 번 없었다고 하던데..", "젊은 김기덕보다 훨씬 유명한 분이죠", "딴 김기덕 감독인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故) 김기덕 감독은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52년 경기고를 졸업했다. 이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