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정치 몸풀기 해석…지방선거 앞두고 여야 촉각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전 국무총리)의 최근 대구 나들이를 두고 본격적인 정치적 몸풀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장 특정지역 단체장 후보나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으로 나서지는 않겠지만, 보수층에 대한 지지를 모으는 등 차기 대권 행보를 겨냥한 장기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31일 오후 부인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퇴임 이후 첫 공식행사로 '대구기독CEO모임' 만찬에 참석한 후 대구 대명교회에서 개최된 '대구경북 홀리클럽 하계수련회' 강사로 나섰다. 대구기독CEO모임은 황 전 총리가 대구고검장 시절 자신이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연에는 1천100명을 수용하는 대예배당에 1천800여 명이 몰렸다.
황 전 총리가 퇴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에서 첫 공식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대구가 제2의 고향'이라고 강조하는 등 보수적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최근 SNS를 통해 북핵 등에 대해 보수의 편에선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가 대구를 찾자 지역 정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국당 관계자는 "보수의 아이콘인 황 전 총리가 대구경북(TK)을 자주 찾음으로써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을 측면 지원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지역 정치권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당은 물론 인물난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도 황 전 총리의 행보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그의 대구 방문이 미칠 영향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며 "황 전 총리가 TK를 중심으로 정치 행보를 하면 할수록 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의 관심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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