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청탁금지법 영향 실속있는 구성으로 승부, 중저가 세트 구성 늘려
올해 추석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실속형' 선물세트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지역 백화점업계가 최대 10일까지 쉴 수 있는 추석 연휴 특수 잡기에 나선 가운데 5만원 이하 중저가 상품이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영향과 경기 장기 침체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올해 5만원 이하 추석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 대비 60여 개나 늘렸다. 가격을 낮춘 실속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대구점은 가격대는 낮지만 평소 접하기 어려운 크랩'이베리코 돼지고기 등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북아일랜드산 살아있는 브라운 크랩 두 마리와 스프레드 버터로 구성한 '유러피안 실속 크랩세트'(5만원), 스페인 이베리코 반도 청정지역의 목초지에서 야생 도토리와 올리브를 먹고 자란 흑돼지인 '이베리코 흑돼지' 목심 1㎏(4만9천원) 선물세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놨다.
대구백화점 역시 실속형 맞춤 세트 기획에 공을 들였다. 우선 3년 내 최저가 수준의 정육 선물세트와 한우, 돼지 양념갈비세트, 소갈비 본살세트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또 사과'배 혼합세트 비중을 늘리고 전년 대비 10% 정도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명절 선물로 수입 과일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키위, 망고세트, 키위혼합세트 등 실속형 청과 선물세트도 선보이다.
이와 함께 햄'캔세트 등 실속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물량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건강식품 및 건강보조식품을 차별화해 홍삼, 비타민, 오메가3 등의 품목 구성을 기획했다.
현대백화점 경우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가정간편식(HMR) '한우갈비찜'을 추석 선물세트로 기획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완전조리된 한우갈비찜을 명절 선물세트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한우갈비찜 외 30여 종의 간편식 선물세트를 추가로 더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최근 백화점들이 선보이는 추석 선물세트의 공통점은 실속 있는 제품을 종전보다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처럼 고가의 선물세트로 수익성을 높이기보다는 수익성은 조금 낮더라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중저가 선물세트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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