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NC·롯데… 삼성, 험난한 한 주 시작되다

입력 2017-09-05 00:05:03

치열한 2위 싸움 제물 될 수도…좋은 경기 못 보여주면 미래 어두워

백정현
백정현

험난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이번 주 삼성 라이온즈가 상대할 세 팀은 모두 상위권. 힘든 상황에서 백정현이 복귀한 것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새 얼굴을 여러 명 투입, 젊어진 삼성이 강호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삼성은 순위 싸움에서 한 발 비켜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도 멀어진 지 오래. 그래도 마냥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남은 시즌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면 코칭스태프의 입지도 흔들린다. 응원하는 팬들을 더 실망시키면 내년 시즌 흥행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래도 어두워진다.

하지만 이번 주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 삼성은 3위 NC 다이노스와 4위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선두 KIA 타이거즈까지 상대해야 한다. 2위 싸움이 치열해 NC와 롯데 모두 삼성전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더구나 선발 로테이션상 세 팀의 에이스를 모두 만난다. NC의 에릭 해커, 롯데의 조쉬 린드블럼, KIA의 헥터 노에시가 삼성전에 출격한다.

불안한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좌완 백정현이 복귀한 것은 호재. 올 시즌 불펜으로 뛰다 선발투수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백정현은 팔꿈치 통증을 털어내고 1일 돌아왔다.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이닝 1피안타 6탈삼진으로 역투, 삼성의 3대2 승리를 견인했다. 제구와 구위 모두 뛰어났다.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 잘 던졌던 모습 그대로였다.

타선에선 장타력을 갖춘 기대주가 2명 합류했다. 이현동과 최원제는 1일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1군 무대를 밟았다. 둘 다 투수로 삼성에 입단, 타자로 전향했다. 1군 투수들을 상대로 이들은 주눅이 들지 않은 채 시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군 데뷔 첫 안타도 신고했다. 이현동은 좌익수로 나서 몸을 날리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삼성은 이번 시즌 18경기만 남겨뒀다.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면서 그들의 잠재력을 확인해야 할 때다. 남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내년 시즌 밑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경기를 쉽게 내줄 수도 없는 노릇. 코칭스태프가 선수를 기용할 때 신구 조화 속에 다양한 조합을 시험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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