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과거 경험상 북한 핵실험이 일시적 증시 조정을 부를 수 있으나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4일 밝혔다.
북한은 전날 중대발표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은 지정학적 위험 확대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2005년 2월 핵무기 보유 선언하고서 2006년 10월9일부터 작년 9월9일까지 5번의 핵실험에서 당일 주가는 하락해 평균 수익률이 -0.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주일 수익률은 평균 1.0%, 1개월 후 수익률은 평균 2.16%로 나타났다.
실제 1차 핵실험을 발표한 2006년 10월9일 코스피는 2.41% 떨어졌으나 외국인은 4천7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주일 후 수익률은 2.83%를 나타냈고 1개월 뒤 코스피는 4.60%의 수익률을 올렸다.
5차 핵실험이 단행된 작년 9월9일 당일 코스피는 1.25% 내렸고 외국인도 502억원 순매도했다. 1주일간 수익률도 -1.89%로 부진했으나 1개월 후 수익률은 0.78%를 나타냈다.
고승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북한 위험 확대로 국내 증시의 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으면 주가 조정은 적극적인 비중 확대 기회"라며 "북한 핵실험이 중기적 관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개선되는 기초여건(펀더멘털)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기업 실적 개선 속 주가 조정으로 국내 증시의 가치평가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16배로 3년 평균(9.18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8배 수준으로 부담 없는 상황이다.
고 연구원은 "이번 주 북한 위험 확대에 따른 주가 조정 시 저가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며 "펀더멘털을 훼손하지 않는 주가 조정은 언제나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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