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세컨더리 보이콧' 북 전방위 압박…적절한 카드?

입력 2017-09-04 09:28:57

미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에 맞서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언급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예고했다.

백악관을 비롯한 미 정부의 공식 분석과 평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내부적으로 이번 핵실험을 '레드 라인'을 넘어선 역대 최대의 도발로 보고 이에 상응하는 고강도 제재와 압박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대응을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과 은행, 개인까지의 제재를 의미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고강도 압박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경제 압박을 비롯한 모든 옵션을 꺼내며 자신의 인내심이 거의 바닥에 이르렀음을 경고한 셈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두 차례 통화에서 "전례 없이 강력한 대북압력을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 등과 함께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추진, 오는 4일 오전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다각도의 압박에 나섰다.

그러나 사실상 중국의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은 중국과의 관계만 더욱 악화할 뿐 실제 이미 핵 고도화를 거의 달성한 북한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일각에선 이번 북핵 도발로 인한 위기가 정점을 찍은 뒤에 미국과 북한 간 전격적인 직접 대화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