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이번엔 ICBM 장착용 수소탄

입력 2017-09-04 00:05:00

北 "대륙간탄도로켓 수소탄 시험 성공" 발표…문 대통령 NSC 주재 "한반도 안전 엄중 도전"

북한은 3일
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북한 당국이 배포한 것으로,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김정은(가운데)이 수소탄 제조공정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AP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데 대해 한미 양국이 군사적 대응에 나서기로 하는 등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며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의 핵 과학자들은 3일 낮 12시 우리나라 북부 핵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하였다"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북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우리 군도 "강력한 한미 연합군의 대응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이후 전화통화를 하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한미 군사적 대응 방안을 준비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정경두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매우 심각한 도발이며 절대 묵과할 수 없는 도발임에 공감했다"면서 이같이 합의했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낭독한 '정부 성명'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매우 심대하고 엄중한 도전"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과거보다 더 강한 위력의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한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며 "북한은 계속된 도발의 결과가 더 깊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군도 이날 조한규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발표한 '북 6차 핵실험 관련 대북 경고 성명'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 한미동맹은 북한의 도발을 응징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구비하고 있으며 강력한 한미 연합군의 대응 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장은 "북한이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한반도와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매우 심대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막무가내식 도발을 감행한 만큼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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